🔵『The Effective Executive』다시 읽기: 고성과 창출 지식노동자의 조건

#자기경영노트 #성과관리 #경영고전

2025. 9. 19.

잘 안보이시나요?

지식노동자로 ReWork <주간리워커>

2025/9/19 금요일 #107호

🔵『The Effective Executive』다시 읽기: 고성과 창출 지식노동자의 조건

주간리워커 독자라면 익히 아시겠지만, 리워크팀의 슬로건은 “지식노동자로 ReWork”입니다. 우리는 현대 조직에서 일하는 모든 구성원이 지식노동자처럼 일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철학에 공감하는 조직을 돕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라는 개념을 세상에 소개한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책은 우리에게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오늘 소개할 『The Effective Executive』(1966) 역시 그중 한 권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자기경영노트”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으나, 원래의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원고에서는 책의 핵심 내용과 더불어, 번역 제목에 대한 제 의견도 함께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 책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미국 정부의 고위 공무원 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엮였습니다. 고위 공무원은 전형적인 지식노동자이며, 그들이 정부를 위해 어떻게 고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1966년에 출판되었지만 지금 읽어도 여전히 혁신적으로 느껴집니다. 현대 조직에서 지식노동자가 갖춰야 할 본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분량은 원서 기준으로 174쪽 남짓이지만, 그 무게감은 상당합니다. 여러 번 읽고 되새겨야 비로소 그 뜻이 잡히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여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수준까지 제 생각을 정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깊은 인상을 준 부분들이 있어,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주간리워커를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주간리워커>를 통해 아래 내용을 알 수 있어요!

『The Effective Executive』의 한국어 번역 제목인 자기경영노트가 가진 한계와, 왜 ‘고성과 창출 지식노동자’라는 제목이 더 적절한지 알게 돼요.
고성과 창출 지식노동자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무엇인지 알게 돼요.
『The Effective Executive』가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생각을 뒤집고 무지를 깨우쳐 주는 경영 고전이라는 가치를 확인하게 돼요.

『The Effective Executive』다시 읽기: 고성과 창출 지식노동자의 조건

(‘자기경영노트’이라는 번역된 책 제목에 대한 아쉬움) 『The Effective Executive』는 한국어판에서 『자기경영노트』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책의 서문을 보면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제목은 책이 전하려는 본래의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얼핏 보면 흔한 자기계발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의 한국어 제목을 『고성과 창출 지식노동자』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핵심은 단순한 자기관리나 자기계발이 아니라, 지식노동자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원칙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성과 창출 지식노동자’라는 제목을 추천하는 이유 ①) 먼저 ‘Effective’라는 단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Effective’일 것입니다. 이를 직역하면 ‘효과적’이라는 뜻이 됩니다. 드러커는 “Effectiveness is getting the right things done.” 즉, “옳은 일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여기서 “옳은 일”이란 곧 조직에 기여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조직 구성원은 이러한 기여를 위해 성과(performance)를 창출합니다. 그리고 그 성과가 조직의 결과(result)로 이어질 때, 우리는 그것을 고성과(High Performance)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Effective’를 단순히 ‘효과적인’으로 번역하기보다, ‘고성과를 창출하는’으로 옮기는 것이 이 책의 의도를 더 잘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과 창출 지식노동자’라는 제목을 추천하는 이유 ②) 다음은 ‘Executive’라는 단어입니다. 기존 번역에서는 이를 ‘경영자’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책의 맥락을 고려할 때, 저는 ‘지식노동자’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러커는 본문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많은 사례들은 정부, 군대, 병원, 기업 등에서 활동한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의 경험에서 가져왔다. 주된 이유는 이들이 접근가능하고 실제로 공적 기록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큰 일은 작은 일보다 더 쉽게 분석되고 관찰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조직의 위(Top)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지식노동자로서 조직의 성과 창출 능력(capacity)에 기여하기 위해 결정하고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든 사람을 위해 쓰였다.. 내가 ‘지식노동자’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즉, 이 책은 조직의 최고위층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다룬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식노동자로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책임을 짐으로써 조직의 성과 창출 능력(capacity)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따라서 드러커의 의도에 따라 ‘Executive’를 ‘지식노동자’로 번역하는 것이 책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관리대상에 대한 오해) 드러커는 서문에서 책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관리라고 하면 흔히 타인을 대상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타인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아마 이 문장 때문에 한국어판 제목이 『자기경영노트』로 번역된 것 같습니다. 드러커는 이어서, 타인을 관리하려 한다면 결국 자신의 자기관리 모습을 본보기로 보여줌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저는 이 말이 매우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경영은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통념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관리자들이 구성원을 관리하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써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통제에 집착하곤 합니다. 따라서 타인을 관리하는 유일한 길은 드러커가 말했듯 스스로 자기관리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타인이 자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저는 성과관리 또한 이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행계획에 대한 오해) 드러커는 실행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실행계획은 ‘의지의 선언 (a statement of intention)이지 ‘약속’(commitment)이 아니다. 그것이 구속복(straightjacket)이 되서는 안된다. 일을 하면서 성공하면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실패할 경우도 그렇다. 시장, 사업환경도 변하고, 동료들도 변한다. 이런 변화들은 계획의 수정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계획은 유연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많은 조직에서 수립된 계획은 마치 약속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이 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평가합니다. 이렇게 되면 계획은 단순히 평가의 잣대로 전락하고 맙니다. 물론 계획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드러커는 나폴레옹의 사례를 인용합니다. 나폴레옹은 성공한 전투 중 원래 계획대로 진행된 전투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누구보다 치밀하게 전투를 준비하고 계획한 장군이었습니다. 결국 실행계획이 없다면 지식노동자는 사건에 휘둘리는 ‘포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의지나 판단 없이 상황에 끌려 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상황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더라도, 의지와 계획 자체가 없다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조직에 대한 오해) 지식노동자는 무엇보다 조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일의 목적은 곧 조직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드러커는 조직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조직은 추상적 개념일 뿐이다.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조직은 크기도, 확장도 없는 점(point)에 불과하다. 조직 내부에는 결과(result)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결과는 조직 외부에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의 결과는 고객이 만든다. 고객은 기업의 비용과 노력을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한다.”
즉, 조직은 추상적 개념일 뿐이며, 조직 내부에는 결과(result)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결과는 조직 외부에서 만들어집니다. 예컨대 기업의 성과는 고객이 만들어내는 것이며, 고객은 기업의 비용과 노력을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합니다. 따라서 지식노동자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조직 내부가 아니라, 외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조직 전체가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입니다. 결국 조직을 실체로 착각하지 않고, 추상적 개념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조직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바로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는 동료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Effective Executive의 가치) 이 책은 명실상부한 경영 고전입니다. 분량은 두껍지 않지만, 결코 한 번에 다 소화할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읽고, 곱씹고, 다시 고민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비로소 조금씩 이해가 깊어집니다.
책을 읽다 보면 드러커는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을 뒤집기도 하고,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던 주제를 날카롭게 다루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이 책은 우리의 무지를 깨닫게 해주는 통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 역시 아직 이 책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이 책의 내용을 몇 차례 나누며, 그 과정에서 더 깊이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용석 PL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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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시스템 3.0>

제가 생각하는 조직이 인사관리를 하는 목적은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조직구성원들이 조직의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하면 인사관리를 잘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관리의 명확한 목적과 올바른 가정 그리고 원칙을 정립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이 책은 왜 인사관리를 개선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그리고 조직구성원들이 ‘도전’과 ‘창의’ 그리고 ‘팀워크’라는 행동양식을 하도록 이끌어 진정한 성과주의를 실현하는 인사관리시스템 3.0을 제안합니다. 리워크팀이 제안하는 인사관리시스템의 변화에 관심이 있으시면 추천드립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 이용석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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