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 교수인 찰스 오레일리와 제프리 페퍼가 저술한 책 ‘숨겨진 힘’(Hidden Value)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조직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조직들은 어떤 환경을 조성했고 그런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갔는지를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직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7개 회사와 함께, 이 회사들과는 다른 경영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조직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지 못한 1개 회사를 비교하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들은 교육자로서 겪은 경험을 통해 성공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정리해서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생생한 사례를 접하게 해 주는 것이 학습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례를 주 내용으로 한 책을 저술했다고 설명합니다.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책의 저자로 잘 알려진 마크 트웨인의 다음과 같은 말이 이 책의 저자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합니다. “고양이의 꼬리라도 잡고서 고양이를 집까지 들고 가 본 사람은 그 광경을 우두커니 지켜보기만 한 사람보다는 적어도 열 배 정도는 더 많이 배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내용이라기 보다는, 조직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데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현실에서 그것이 존재할까 싶었던 실제 사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는 사장에게 ‘다른 회사에서는 하지 못하는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는가?’라고 질문한 기자에게 그 사장은 아주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그냥 하면 됩니다’ 인간 존중의 경영을 그냥 실천하면 된다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한 사장 앞에서 기자는 할 말을 잃었다는 사례도 소개합니다. 그 사장은 인간 존중의 경영의 힘을 믿고 그냥 실천했지만, 그의 그런 조치를 따르지 않는 기업은 인간 존중의 경영에 진정성이 부족했다고 밖에 설명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각 사례에 대해서는 책을 직접 읽어 보시는 것이 더 와 닿을 것입니다. 이번 원고에서는 이 책의 1장(사람인가, 조직인가)과 마지막 장인 10장(직원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사람 중심의 기업)에서 주목하고 되새겨 보아야 할 내용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