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관리법의 목적) “과학적 관리법은 고용주와 노동자 모두가 ‘최대 번영’을 이루는데 기본 목적을 두고 있다.“ 과학적 관리법 1장의 첫 번째 문장입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첫 문장에 쓴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 문장이 기존에 존재하던 경영관행과 차별화되는 과학적 관리법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기존 경영관행을 ‘솔선과 격려의 경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를 이해할 때 주의할 것은 솔선의 주체가 ‘경영자’가 아니라 ‘노동자’라는 것입니다. 노동자가 최대한 ‘솔선’하여(스스로 알아서) 일하고 그 대가로 고용주로부터 특별 인센티브의 혜택을 받는 경영체제를 의미합니다. 이것이 왜 과학적 관리법과 완전히 다른 것일까요? 일단 여기에는 ‘모두’라고 하는 협업의 개념이 없습니다. 개인이 우선합니다. 이렇게 되면 노동자와 고용주간에 ‘화합’이 아닌 ‘불화’와 같은 분위기가 연상됩니다. 이것은 시장에서 물건을 파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노동자가 ‘노동’을 팔고 고용주가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 노동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모인 조직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니다. 우리는 과학적 관리법이 노동자들을 기계처럼 다루면서 그들을 시장에서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는 대상처럼 간주한다고 생각하지만 테일러의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