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포스트모템 #실패 스펙트럼 #성과주의 20년 평가
2023/12/8 금요일 #31호
🙋♀️조직의 전략은 경영자의 성과입니다.
연말, 연초가 되면 조직들은 경영계획을 수립합니다. 경영계획의 핵심은 미션, 전략 그리고 목표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전략을 목표가 아닌 해결과제로부터 도출해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 일을 하는 것이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성과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얼마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반복된 실패를 개선하기 위해서 TF를 꾸려 활동할 때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여러 조직들의 행동규범에 '실패를 허용하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도 정작 실패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관련해서 구글의 '포스트모템’(사후부검 : post mortem)사례를 다뤄보겠습니다. <리워크 에디트>에서는 지난번에 조직장의 인사관리 권한을 강조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20년 한국의 성과주의에 대한 평가를 다룬 책도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 따뜻하고 편안한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 💁♂️ 서동재 PM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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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전략은 경영자의 성과입니다.
- (전략과 경영자) 전략이라는 뜻의 Strategy의 어원 중 하나인 Strategos는 그리스어로 ‘장군’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장군’과 ‘전략’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장군이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기업 조직에서 경영자 또한 조직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수립하고 실행하는 전략이 바로 경영자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사 전략은 사장의 성과이고, 본부 전략은 본부장의 성과입니다.
- (전략이 조직에 공헌하는 과정) 경영자는 조직의 성과 창출에 공헌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합니다. 지식노동자의 성과가 다 그렇듯이 지식노동자인 경영자는 자신의 성과인 조직의 전략을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전략과 관련된 주변이라 함은 경영자가 관리하는 조직의 조직구성원들입니다. 경영자의 성과인 조직의 전략이 조직의 성과 창출에 공헌할 수 있는 이유는, 전략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성공적인 전략 예시: 샘월튼의 전략) 전략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을 드리기 전에 성공적인 전략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그것은 미국 할인마트 시장을 평정한 월마트의 창립자 샘월튼이 수립하고 실행한 전략입니다. 사실 월마트는 미국 할인마트 시장에 후발주자였습니다. 선두주자였던 K마트는 할인마트 사업을 위한 점포가 들어설만한 대부분이 곳에서 점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월마트는 점포를 세울만한 장소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샘월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포 개념을 개별적인 독립점포가 아닌 네트워크로 이해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전엔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 같은 장소에서도 점포를 세우고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선두주자인 K마트와 동일한 점포 개념으로는 시장에 진입할 수 없었고, 진입했다 하더라도 K마트와의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택한 해결대안이었고 이것이 바로 월마트의 전략이었습니다. 당시 IT기술에 의해 점포간 정보 교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독립점포 개념으로 운영한 K마트에 비해 훨씬 싸고 품질 좋은 다양한 제품을 점포에 진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새로운 점포 개념의 전략으로 K마트를 무너뜨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월마트의 성과 창출에 공헌한 월마트 경영자 샘월튼의 성과였습니다.
- (전략=제약조건 속에서 해결대안) 이제 경영자의 성과인 조직의 전략을 개념적으로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조직의 전략은 조직의 성과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대안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해결대안인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조직의 성과 창출을 위한 자원과 능력이 부족한 현실을 극복해야만 조직이 설정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하자고 하는 것은 전략일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전략이 필요한 전제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택과 포기’는 전략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 (전략은 목표가 아닌 해결과제로부터 도출) 전략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중요한 두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전략을 목표로부터 도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소위 SWOT(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ness) 분석을 통해 전략을 도출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전략을 고민하게 되면 뻔한 전략을 도출하게 됩니다. 전략은 목표가 아닌 조직의 성과 창출을 위해 극복하거나 해결해야 할 과제를 규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해당과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바로 전략입니다. 과제해결 대안 모색을 하는 과정에서 SWOT분석을 해야 합니다. 과제 발생 원인과 이런 원인을 제거하거나 무력화 시키는 대안을 강구하기 위해 SWOT분석 결과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전략은 목표가 아닌 해결과제로부터 도출해야 합니다.
- (수립된 전략과 실행된 전략의 차이) 전략에 대한 두 번째 오해는 전략의 수립 과정에 대한 지나친 집착입니다. 수립한 전략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헨리 민츠버그가 강조했듯이 조직의 성과 창출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해결하는 대안인 전략은 계획된 전략(Intended Strategy)이 아닌 중간에 갑자기 만들어진 전략(Emergent Strategy)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수립된 전략은 제한된 합리성에 근거한 가설과 부실한 정보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초 수립된 전략이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략 수립이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전략 수립 과정이 없다면 수정된 전략도 만들어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에서 ‘전략은 적이 눈 앞에 나타나는 순간 사라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립된 전략을 이해한 군사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조직의 힘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 (경영계획 수립을 통해 경영자의 성과 창출) 연말, 연초가 되면 기업은 경영계획을 수립합니다. 경영계획의 핵심은 미션과 전략 그리고 목표입니다. 미션은 조직이 창출해야 하는 궁극적인 성과와 결과를 정리한 문구이고 조직의 존재목적입니다. 전략은 미션 실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해결하는 대안입니다. 그리고, 목표는 전략 실행을 통해 과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된 상태입니다. 목표와 관련된 상황 확인을 통해 전략이 성공적이었는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경영계획을 구성하는 3가지 항목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션과 목표는 모두 전략을 위해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전략이 아닌 목표를 경영계획의 중심에 두는 조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는 목표를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 경우 모두 전략이 모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동의하는 조직의 전략을 수립하지 못한 조직장은 조직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경영자는 전략을 수립하고 수립된 전략을 실행하거나 수정된 전략이 실행되도록 하기 위해, 조직구성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해야 합니다. 경영자는 경영계획 수립을 통해 경영자로서 마땅히 창출해야 할 성과를 창출하게 됩니다. 전략의 수립과 실행은 조직 내 어느 누구에게도 위양할 수 없는 책임입니다.
- 이용석 P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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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어떻게 조직의 근육이 되는가?
- (실패를 허용하라 왜?) 몇 년 전부터 애자일(agile)한 조직문화가 IT기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애자일을 한국에 소개한 전문가인 김창준 코치는 애자일의 가장 핵심이 되는 씨앗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고객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라고 말합니다. 이는 진짜 고객이 누구인지? 어떻게 보다 일찍, 그리고 자주 가치를 전할 것인지? 무엇이 가치이고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가치를 만드는 일인지? 우리가 정말 가치를 전달하고, 고객은 정말 가치를 얻고 있는지? 등을 계속해서 메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러한 애자일의 철학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서 효과를 더욱 발휘합니다. 애자일을 더욱 잘 실현하기 위해서 많은 조직들이 조직의 행동규범(Code of Conduct)으로 삼고있는 것 중 하나가 ‘실패를 허용하라’ 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역설적으로 실패가 치명적일 수 있는 의료산업과 항공산업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실패’를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게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했던 것이죠. 오늘은 실패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하는 관점과 프로세스를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실패에도 스펙트럼이 있다.) ‘실패를 허용하라’는 말은 '모든 실패는 나쁘다'는 실패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에이미 에드먼슨(Amy C. Edmondson)은 많은 경영자들이 실패를 나쁜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실패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고, 때로는 불가피할 때도 있고, 때로는 좋을 때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실패 이유의 스펙트럼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탈-부주의-능력 부족-프로세스가 부적절함-안정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태스크-지나치게 복잡한 프로세스-불확실성이 커서-가설을 검증하기 위해-탐색적으로 테스트하는 과정” 당연하게도 뒤로 갈수록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하겠죠. 이러한 스펙트럼을 고려한 다음, 조직의 실패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실제로 비난받을 만한 것인지 추정해보라고 하면 경영자들은 대개 2~5% 응답한다고 말합니다.
- (손가락질을 멈춰야 한다.) 그래서 에드먼슨은 실패를 가시화하고 실패로부터 배우기 위해서는 비난게임(blame game)에서 벗어나 편안함과 책임감을 느끼는 문화를 만들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무언가 일이 잘못되었을 때 “누가 그랬는지”가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실패로부터 배우는 지혜에 대해서는 딱히 논쟁의 여지가 별로 없지만, 이를 잘 실현하는 조직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글은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을 ‘실패’하지 않기 위해 ‘포스트모템’(사후부검 : Postmortem)이라는 실패에 대해 깊게 회고하는 문화를 갖고 있는데요. 구글에서 소개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트모템은 “실패를 문서화하고, 모든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특히 재발 가능성 또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포스트모템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비난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고에 관련 모든 사람은 선한 의도를 갖고 있었고, 그들이 가진 정보로 올바른 일을 했다고 가정합니다. 잘못된 일을 한 개인이나 팀을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는 문화가 만연하면 사람들은 처벌이 두려워 문제를 은폐하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 (포스트모템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포스트모템은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작성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이 포함됩니다. 작성자, 현재 상태, 실패 내용 요약, 실패로 인한 영향, 핵심적인 원인, 트리거, 해결방법, 문제발생 감지 및 대응, 조치한 액션들, 교훈(잘 된 것, 잘못된 것, 운이 좋았던 것) 그리고 타임라인을 첨부합니다. 이렇게 포스트모템 초안이 작성되면 선임 엔지니어 그룹에 공유하고 리뷰를 요청합니다. 이때 리뷰의 기준은 이런 것들입니다.
✅ “다음세대 구성원들을 위한 주요한 데이터가 수집되어 있는가?” ✅ “임팩트에 대한 평가가 있는가?” ✅ “근본적인 원인이 충분히 심층적인가?” ✅ “실행 계획이 적절하고 그에 따른 오류 수정이 적절한 우선순위에 따라 이뤄졌는가?” ✅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결과를 공유했는가?” 초기 검토가 완료되면 더 큰 규모의 엔지니어링 팀이나 내부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더 광범위하게 공유하게 됩니다.
- (의도를 갖고 지속적으로 문화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문화를 갖는다는 것이 구글이라고해서 마냥 쉬운 것은 아닙니다. 구글에서도 단순히 경영진이 장려한다고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며 지속적인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구성원들 스스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뉴스레터를 통한 이달의 포스트모템을 전체 조직과 공유.’, ‘포스트모템 그룹을 조직해서 내, 외부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기’, ‘포스트모템 독서클럽을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새로운 구성원들과 열린 대화 나누기’, ‘가능한 한 실제와 같은 역할극을 재현해보기’ 같은 것도 합니다.
- 오늘은 실패가 어떻게 조직의 근육이 되는지에 대해서 사례에 기반해서 관점과 원칙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문화나 제도에 대해서 고민할 때 단순히 외형을 참고하는 것이 아닌, 그러한 문화나 제도를 의도하게 된 가정이 어떤 것인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조직은 사람과 조직, 성과에 대해서 어떤 가정을 하고 있을까요?
- 서동재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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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워크 에디트
리워크팀이 추천하는 책이나 아티클을 매우 주관적으로 발췌하고 요약해서 제공해드립니다. 원문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 기업의 성과주의 도입과 확산 20년에 대한 평가
<성공하는 조직관리 인재가 크는 조직, 조성빈, 김석규, 최장호, 한광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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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 우리나라는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성과주의 인사관리’가 거대한 테마로 형성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인적자원관리라는 용어도 사용되기 시작했죠. 하지만 ‘성과주의 인사관리’가 강조된 만큼, 동시에 인사부서의 역할의 변화도 반드시 필요했는데 이 부분은 반대로 흘러갔습니다. 이미 1997년 Davis Ulrich교수가 Human Resource Champion라는 저서에서 주장한 것 처럼 과거의 수동적인 인력수급과 급여,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지원부서에서의 성격에서 벗어나 조직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변화를 주도적으로 선도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나야 했지만, 인사부서는 직원과의 관계에서도 수동적, 통제적인 역할에 머물면서 여전히 막강한 평가권과 보상권을 행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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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까지 한국 기업들은 인사평가 기능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태도, 업적, 능력 등을 체크리스트에 표시하거나 몇몇 항목에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IMF이후 과거의 연공서열식 인사 운용에서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개인 간 보상 차등화’에 따른 근거가 필요해지자 ‘인사평가’라는 행위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목표를 설정하고, 평가자를 교육하고, 역량평가를 검토하는 등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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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를 지나면서 성과주의는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신념이 되었습니다.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수억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통해 ‘성과주의 인적자원 관리제도’를 대대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글로벌 경영컨설팅사들이 큰 호황을 누리기도 했죠. 그 후 2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성과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과를 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올바른 ‘성과주의’가 도입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성과주의 도입은 특히 급여 결정 과정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급여를 개인에 대한 동기부여 요소로 바라보면서 개인 간 보상 차별화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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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의 잘못된 수용은 기본급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여 우수한 직원과 열등한 직원 간의 경쟁을 부추겼습니다. 직원들의 경쟁을 과열시키는 것이 성과주의를 잘 실천하는 듯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병폐가 팀의 화합이나 충성심보다는 성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위험한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성과는 좋으나 이기적인 구성원과 성과는 낮으나 조직에 헌신하는 구성원 중 누구를 선택할지가 화두로 등장하기도 했죠. 이러한 질문에 전자가 답이라는양 이야기기는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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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조직 운영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성과주의’라는 외양만 가져온 탓에 인사부서는 여전히 평가권과 보상권을 움켜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조직장은 피동적인 존재로 전락해 조직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죠. 조직의 높은 성과를 위해 도입한 인사시스템이 오히려 독이 되어 경직된 조직을 유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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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한 20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입니다.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의 가장 큰 한계는 서로를 불신하는 인간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업은 무한경쟁의 정글이 아닌,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추구해야 합니다. 조직장을 키우고, 조직장이 재량권을 가지고 구성원들과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으로 존재해야 마땅합니다. 조직은 인사부서가 아닌 현장의 조직장이 운영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현장 책임자에게 조직 운영에 필요한 ‘무기’를 쥐여줘야 합니다. 인사부서는 조직장이 활용할 ‘룰과 프로세스’를 세팅하고 시기나 계기에 맞게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역할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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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워크팀 "온라인" 커피챗
HR시스템, 성과관리, 일하는 방식, 조직풍토, 조직문화, 리더십, HR이슈들
고민하시는 주제에 대해서 편하게 대화나누는 시간입니다.
💬일정 : 일정은 50분 내외로 편안한 시간을 상호 조율을 통해 확정합니다.
혼자 신청하셔도 좋고, 동료나 팀차원에서 신청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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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시스템 3.0>
제가 생각하는 조직이 인사관리를 하는 목적은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조직구성원들이 조직의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하면 인사관리를 잘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관리의 명확한 목적과 올바른 가정 그리고 원칙을 정립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이 책은 왜 인사관리를 개선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그리고 조직구성원들이 ‘도전’과 ‘창의’ 그리고 ‘팀워크’라는 행동양식을 하도록 이끌어 진정한 성과주의를 실현하는 인사관리시스템 3.0을 제안합니다. 리워크팀이 제안하는 인사관리시스템의 변화에 관심이 있으시면 추천드립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 이용석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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