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직 경영에 있어서 인사관리의 중요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경영자들이 특히 인사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자주 이런 사실을 잊고 인사관리를 행정적인 일로만 생각하거나, 몇몇 사람들이 행사하는 독점된 권한처럼 인식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사관리가 잘 안되더라도 조직에 당장 영향을 주지 않거나 아예 그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경영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슈가 되지 않다가 조직이 큰 어려움에 닥치게 되면 그 때서야 인사관리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사관리의 목적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 그 목적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인사관리 목적의 정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만일 이것이 없다면 인사관리를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하거나 유행에 휩쓸려 무작정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인사관리는 조직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경쟁력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인사관리가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식하고 있다면 이것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워크 팀은 인사관리의 목적을 “조직구성원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조직에 공헌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관리의 목적을 이렇게 규정하는 것에 대해 큰 이의는 없겠지만, 과연 이 목적의 실현에 진심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 말이 맞지. 하지만, 그건 학교에서나 하는 이야기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워크 팀은 이런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조직에 보편화되어 있는 적지 않은 인사관리 제도나 관행이 혁신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인사관리 목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관리 목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해 왔으니까, 또는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등과 같은 이유로 인사관리를 하는 것은 정말 지양되어야 합니다. 이번 원고에서는 우리나라에 보편화되어 있는 관행에 대해 인사관리 목적에 비추어 비판하고 대안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